카페서 멀티탭 사용…“전기 도둑” vs “괜한 트집” 갑론을박 [e글e글]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3-03-02 16:06업데이트 2023-03-02 17:35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카페에 멀티탭을 가져와 사용하는 행위를 두고 누리꾼의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카페 전기도둑 잡았다 요놈’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카페 테이블 위 멀티탭에 각종 전자기기들이 꽂혀져 있는 사진을 올리며 “이거 이해가능하냐?”고 물었다.
주문한 음료는 커피 한 잔(아메리카노)뿐이다. 손님 1명이 4개의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A 씨는 “전기를 얼마나 쓰려고 멀티탭까지 들고 다니나 싶었다”라며 “너무 어이가 없어서 사진 남겨뒀다”고 설명했다.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부 누리꾼들은 “저런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은 정말 무개념이다”, “카공족들 때문에 카페에서 얘기도 못 한다”, “콘센트를 막아라”, “테이블 전기료를 따로 받아라. 요즘 전기세가 얼마나 올랐는데”라며 비난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카페 주인이 허용했으면 도둑은 아니다”, “사장도 가만히 있는데 왜 뭐라고 하냐”, “전열기구를 튼 것도 아닌데 그런 걸로 트집 잡을 거면 장사를 하면 안 된다”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최근 ‘카공족’이 민폐냐 아니냐는 논쟁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카공족 퇴치 방법에 대한 글이 올라오기도 한다. 이들이 제시한 카공족 대응 방안으로는 ‘콘센트 막아놓기’, ‘시끄러운 노래 틀어놓기’, ‘4인석에는 2인 이상만 착석하도록 안내하기’, ‘이용시간 2시간 제한하기’ 등이 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