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경기 안산시 한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학대 의심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18일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범죄수사대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산후조리원 관계자 A 씨 등 2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최근 산후조리원 내 신생아실에서 아기 침대를 벽에 밀치고, 신생아의 얼굴에 손수건을 덮어 놓는 등의 행위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의 행위는 CCTV의 일종인 '베베캠'을 통해 확인됐습니다.
산모들은 '베베캠'을 통해 하루 30분간 신생아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데, 사건 당일 해당 장치가 정해진 시간 이상으로 송출되면서 조리원 측의 학대행위가 드러난 것입니다.
이를 본 산모들은 조리원에 항의한 것은 물론 경찰에 신고했으며, 조리원 측은 과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울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후조리원 직원들로 추정되는 이들이 무릎을 꿇고 있는 사진이 게재됐으며, 산후조리원 일부 이용자가 모인 단체 오픈 채팅방의 대화 내용 또한 공유됐습니다.
한 산모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많은 학대가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습니다.
경찰은 A 씨 등을 불러 조사하는 한편 산모들로부터 녹화된 영상을 입수해 학대 여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한편 해당 산후조리원은 18일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게재해 "병원도 안산시 보건소에 자진 신고해 진상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과정에서 진상이 밝혀져 본 병원에서 책임질 부분이 생긴다면 당연히 책임을 지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현재 인터넷에선 진실과 무관하거나 상관없는 내용이 난무하고 있다"며 "단순 송출되기만 했던 영상을 가지고 추측하거나 개인과 병원의 명예에 해가 되는 내용을 무작위로 올리는 행위는 추후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알려드린다"라고 전했습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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