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마다 울어 죄송" 아기엄마 편지에…이웃들이 보낸 감동 선물
ⓒMBC뉴스 갈무리[데일리안 = 김남하 기자] 아기의 울음소리로 고생할 이웃들에게 미안하다는 편지를 남긴 아기 엄마가 오히려 이웃들에게서 선물과 함께 응원을 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3일 MBC는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 '복숭이(태명)'의 엄마 A씨와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A씨가 살고 있는 집은 오래된 아파트라 평소에도 옆집 소리가 고스란히 들렸다. A씨는 밤낮없이 들리는 아기 울음소리 때문에 이웃들이 밤잠을 설칠까 걱정했다.
A씨는 "옆집이나 윗집이나 저희 동네에 어르신들이 많이 사시는데, 새벽에 일을 많이 나가신다"며 "아기가 아직 밤낮이 없어서 종일 울어서 너무 신경 쓰였다"고 했다.
걱정이 커졌던 정씨는 고민 끝에 이웃들에게 편지와 함께 작은 선물을 전했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옆집이에요. 신생아가 밤낮이 바뀌어서 밤마다 울어요. 저녁마다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 조금만 참아주시면 금방 키울게요"라고 적었다.
그런데 A씨에게 돌아온 건 이웃들의 선물과 답장이었다. 윗집은 "지금 아기 울음소리는 반가운 소리. 얘기해줘서 고맙고, 건강하게 잘 키우라"며 "아기한테 방해 안 되게 더 조심하겠다"는 쪽지를 남겼다. 옆집은 아기 내복을 선물해 줬고, 아랫집 이웃은 직접 찾아와 축하 인사를 건넸다.
A씨는 이 일로 이웃들과 더 가까워졌다며 "저는 집에만 있으니까 마주칠 일은 거의 없는데, 남편이 마주치면 아기 잘 크고 있냐고 물어보신다더라"고 말했다.
이어 "요즘 세상이 많이 흉흉하고 이상한 일들도 많이 일어나는데, 아직 이웃 중에서는 따뜻한 사람이 많고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하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다. 주변을 많이 살펴보고 이웃들과도 따뜻한 정 많이 나누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출처
https://www.dailian.co.kr/news/view/1189705/?sc=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