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가방 열어보니 9900만 원 현금다발…쪽지에 적힌 내용은?

검은 가방 열어보니 9900만 원 현금다발…쪽지에 적힌 내용은?

기부자가 놓고 간 현금과 쪽지. 사진 천안시

충남 천안지역에 익명의 기부자들이 잇따라 성금을 전달했다.

29일 천안시에 따르면 천안 동남구 청룡동 행정복지센터에 한 50대 여성이 검은 가방을 들고 방문해 "맞춤형 복지팀에 전달해달라"며 가방을 건네고 떠났다.

가방 안에는 "성금 좋은 일에 써주세요"라는 글귀가 적힌 메모와 함께 5만원권 9500만 원과 1만원 권 400만 원의 현금다발이 들어 있었다.

이 여성은 "내가 누군지 알려고 하면 이것(돈 가방)을 다시 들고 나가겠다"고 말해 직원은 더 이상 물어볼 수 없었다고.

박상돈 천안시장은 기부자의 신원은 알 수 없지만 선한 영향력을 전달하기 위해 이날 오후 시청 집무실에서 기부금 전달식을 마련했다.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안시복지재단에 전달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앞서 천안에서는 지난 23일 한 익명의 기부자가 어려움이 많은 조손 가정 아이들에게 사용해 달라며 현금 352만6700원이 담긴 검은 봉지를 천안시 복지정책과에 두고 갔다. 기부자는 전통시장에서 버섯을 판매한 수익금을 모아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기부자는 지난해 설 명절과 추석에도 성금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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