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팔이" "자식팔아 한몫" 이태원 유족에 막말한 창원시의원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SNS 캡처)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을 향해 막말을 쏟아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김미나(53·국민의힘·비례) 창원시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꽃같이 젋디젊은 나이에 하늘로 간 영혼들을 두 번 죽이는 유족들”이라며 해시태그로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 팔아 장사한단 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 구하다 죽었냐’고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에는 “민주당 저것들은 노란리본 한 8~9년 우려먹고 이제 깜장리본 달고 얼마나 우려먹을까”라며 해시태그로 ‘시체팔이 족속들’ ‘나라 구한 영웅이니’ 등을 달았다.
지난달 23일에는 한 이태원 참사 유족의 인터뷰 사진을 올려놓고 “저런 식의 생떼 작전은 애처롭기는커녕 자식 팔아 한몫 챙기자는 수작으로 보인다”며 “자식 앞세운 죄인의 양심이란 것이 있는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현재는 삭제된 상태.(SNS 캡처)
김 의원의 발언에 비판이 일자 문제의 게시물들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 의원은 뉴스1에 “유족에게 한 말이 아니라 슬픔에 빠진 유족을 혼란에 빠트리는 단체가 있다고 보기에 그런 포스팅을 했다”며 “이게 왜 기삿거리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반인이 아니라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좀 어리둥절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부적절한 발언에 지역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도 없는 김 의원에 대해 논평할 가치조차 없다”며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김 의원의 막말에 동의한다면 아무런 조치도 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양심이 남아있다면 도당 차원에서 유족에 사죄하고 그 책임에 맞는 조치를 취하라”고 말했다.
창원시의회에서는 김 의원의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보고 윤리위원회 회부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https://www.news1.kr/articles/4892864